진료실 소개
이훈희 원장님의 기능의학

하시모토(하시모토 갑상선염)가 있으면 왜 살이 더 안 빠질까?

“적게 먹고 운동도 하는데 체중이 안 내려간다”는 말, 하시모토에서 정말 흔합니다. 이건 의지 문제가 아니라 생리학적 조건이 이미 불리해진 상태인 경우가 많아요.
하시모토는 자가면역 염증이 갑상선을 공격하면서, 결국 **갑상선 기능저하증(저하된 갑상선 호르몬 생산)**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단순히 ‘체온’만이 아니라 기초대사·에너지 생산·근육 유지·혈당 조절 전반을 조율합니다. 그래서 호르몬 생산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저하되고
같은 식사·운동을 해도 체지방 동원이 지연되고
피로가 늘어 활동량(NEAT)이 감소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과 혈당 문제가 겹치면 복부 지방 축적이 촉진됩니다.
결론적으로, 하시모토의 체중 문제는 “칼로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염증 + 호르몬 + 혈당 + 스트레스 + 수면이 묶여서 돌아가는 문제입니다.

1) 식사는 “저칼로리”보다 “항염 + 영양밀도”가 우선이다

하시모토에서 체중 감량을 망치는 가장 흔한 패턴은 이거예요.
너무 적게 먹는다 → 몸이 더 절약 모드로 들어간다
단백질·미네랄이 부족하다 → 근육 유지가 어려워진다
염증을 키우는 음식이 계속 들어온다 → 부종·식욕·피로가 악화된다
그래서 저는 하시모토 체중 감량의 식사 목표를 이렇게 잡습니다.

기본 원칙

가공도가 낮은 식사(재료가 단순한 식사)
매 끼니 단백질 + 적절한 탄수화물 + 좋은 지방을 균형 있게
“빼야 할 음식”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문제를 일으키는 트리거부터 정리

체중과 염증을 같이 망치기 쉬운 항목

첨가당, 단 음료, 과자/빵류
액상과당, 초가공식품
혈당을 크게 올리는 과일/주스 형태 섭취
(사람에 따라) 글루텐, 유제품, 대두, 가지과(토마토/고추/감자/가지), 렉틴 많은 식품
핵심은 “다 끊어라”가 아니라, 내 몸에서 염증·소화·피로를 악화시키는 조합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입니다.

2) 하시모토에서 특히 중요한 영양소: ‘음식 기반 + 필요 시 검사 후 보완’

하시모토는 자가면역 염증과 기능저하가 겹치면서 특정 영양 결핍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영양제 권장”의 문제가 아니라, 결핍이 있으면 체중 감량 자체가 지연된다는 문제예요.

하시모토에서 자주 체크하는 축

셀레늄: T4 → T3 전환(활성화)과 항산화 방어에 관여
아연: 갑상선 호르몬 합성과 관련된 효소 작동에 관여, 장 점막 방어에도 연결
철(페리틴 포함): 갑상선 호르몬 생성 과정에서 효소 기능을 받쳐줌
비타민 D: 면역 조절 축에서 매우 중요
비타민 A(레티놀): 갑상선 호르몬의 작동(수용체·전환·조절)에 관여
B12: 피로·신경계·대사 전반과 연결
저는 기본적으로 식사로 우선 채우되, 피로가 심하거나 체중이 멈춰 있거나 항체가 높은 경우엔 검사로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보완하는 쪽이 더 안전하다고 봅니다.

3) 요오드는 “부족도 문제지만 과다도 문제”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재료이지만, 하시모토에서는 과한 요오드가 항체(TPO 등)를 자극해서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조류/해산물 섭취가 많은 편인지
요오드 보충제를 따로 먹고 있는지
“갑상선에 좋다”는 이유로 고용량을 장기간 먹고 있지는 않은지
이건 꼭 점검해야 합니다. 하시모토는 요오드를 ‘무조건 더 먹는’ 방식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요.

4) 저탄수·케토는 하시모토에서 ‘주의해서’ 접근해야 한다

저탄수(특히 극저탄수/케토)는 단기적으로 식욕·혈당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하시모토에서는 다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이 너무 낮아지면 갑상선 호르몬 전환(T4→T3)이 저하될 수 있음
에너지 가용성이 낮아져 몸이 **대사 억제(절약 모드)**로 들어갈 수 있음
피로/수면/스트레스 축이 무너지면 결국 체중이 더 정체
즉, 하시모토는 “탄수화물을 0에 가깝게”가 아니라
혈당을 폭등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기능과 컨디션을 유지할 정도의 탄수화물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운동은 “더 세게”가 아니라 “근육을 지키는 방향”이 핵심

하시모토에서 운동은 체중만이 아니라 기분·피로·인슐린 민감도·근육 유지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근력운동: 근육량을 유지해야 기초대사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짧은 고강도(가능한 사람): 지방 연소와 대사 효율에 도움
유연성/가벼운 유산소: 회복을 돕고, 꾸준함을 만들기 좋음
단, 하시모토는 피로가 심한 날에 “억지로 밀어붙이면”
회복이 지연되고 코르티솔이 상승하면서 체중이 더 안 빠지는 패턴이 생길 수 있어요.
운동은 강도보다 지속 가능성이 먼저입니다.

6) 스트레스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치료 변수’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올리고, 코르티솔은:
갑상선 축을 억제하고
혈당·인슐린과 얽혀 복부 지방 축적을 촉진하며
수면을 깨뜨리고
자가면역 염증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명상, 호흡, 산책, 햇빛, 일정 조정… 방법은 다양하지만 목표는 하나입니다.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조건을 줄이는 것.

7) 수면은 ‘식욕 호르몬’과 ‘대사’를 동시에 조절한다

수면이 무너지면 체중 감량은 거의 멈춥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성장호르몬, 코르티솔, 렙틴/그렐린(식욕 조절 호르몬)이 수면과 직결
늦은 시간 식사/야식은 인슐린 민감도를 악화시키고, 다음날 식욕을 자극
하시모토 체중 감량은 “운동 10% 더”보다
수면 1시간 안정화가 더 큰 변수를 만들 때가 많습니다.

8) 물(수분)은 생각보다 ‘대사 변수’다

수분이 부족하면:
대사 효율이 저하될 수 있고
컨디션이 떨어져 활동량이 감소하며
식욕(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사 전에 물을 조금 마시는 습관은
과식 빈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시모토 체중 감량에서 꼭 체크할 검사(“TSH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하시모토는 TSH만 보고 “정상”이라고 결론 내리면, 실제 컨디션과 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막힐 때는 최소한 아래 축을 같이 보면서 조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Free T4 / Total T4
Free T3 / Total T3
Reverse T3
갑상선 항체(TPOAb, TgAb 등)
(상황에 따라) 철/페리틴, 비타민 D, B12, 아연, 셀레늄 관련 지표
그리고 약물/치료를 조정한다면 일반적으로 6–10주 간격으로 재평가하면서 추적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간헐적 단식(공복)은 하시모토에서 이렇게 접근한다

간헐적 단식이 어떤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하시모토는 조건이 있습니다.
너무 긴 공복/너무 좁은 섭취창은 **스트레스 자극(코르티솔 상승)**이 될 수 있음
그 결과 갑상선·면역 조절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음
그래서 하시모토에서는 보통
**12–16시간 정도의 ‘무리 없는 공복’**부터,
그리고 섭취 시간에 단백질·미네랄·필수 영양을 충분히 채우는 방식이 더 안전합니다.

오늘부터 적용할 “현실적인 체크리스트”

가공식품/첨가당/단 음료를 먼저 줄인다
글루텐·유제품은 2–4주 정도 반응을 보면서 정리해 본다
단백질을 매 끼니 확보한다(“대충”이 아니라 “확실히”)
탄수화물을 무작정 끊지 말고, 혈당을 흔들지 않는 범위로 조절한다
근력운동을 주 2–3회로 고정한다(과부하는 금지)
수면 시간을 먼저 확보한다(야식/늦은 식사부터 정리)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기’보다 반복 노출을 줄인다
물 섭취를 의도적으로 올린다
갑상선 패널을 “TSH 단독”이 아니라 확장해서 본다
영양은 음식 우선, 필요하면 검사 후 최소 용량으로 보완한다

마지막으로: 혼자 조절하다가 더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시모토 체중 감량은 “더 적게 먹기”로 해결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대개는 염증·호르몬·혈당·수면·스트레스 중 하나가 병목이 되고, 그 병목을 정확히 잡아야 체중이 움직입니다.
만약 지금
체중이 오래 정체되어 있거나
피로/부종/식욕 문제가 같이 가거나
저탄수/단식/운동을 해도 반응이 없거나
‘정상 수치’라는 말만 듣고 답답하다면
정확한 검사와 결과에 걸맞는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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